[안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 선수들,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
2022시즌 K리그2 경남FC의 질주는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멈추고 말았다. 한 단계만 더 올랐다면 K리그1 승격을 두고 싸워볼 수도 있었지만, 힘이 부족했다. 끝내 FC안양을 넘어서지 못했다.
경남은 23일 오후 1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홈팀 안양과 전후반 90분에 추가시간 5분까지 사력을 다해 부딪혔다. 안양의 파상공세를 끈질기게 잘 막아냈다. 그러나 경남 역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며 0-0으로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경기 결과는 무승부지만, 최종적으로는 경남의 패배였다. 리그 3위 안양이 상위팀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던 덕분에 무승부를 거두고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됐다. 경남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무승부로 올 시즌을 모두 마친 설기현 경남 감독은 "우리 선수들 오늘 굉장히 최선을 다 해줬다. 선수들이 해야 할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경기였다"면서 "결과가 아쉽지만, 안양은 좋은 팀이다. 충분히 올라가서 수원 삼성과 경쟁할 수 있는 팀이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에 나온 부상으로 공격수 모재현이 빠르게 교체된 점에 관해 "우리가 생각한대로 상황이 진행되지 않았다. 모재현이 티아고와의 플레이가 좋았고, 이전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서 기대를 했다. 그런데 공격에서 중요한 선수가 갑자기 나가면서 원기종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 너무 일찍 들어가 공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설 감독은 "리그를 하면서 계속 어려움이 있었고, 마지막에는 준플레이오프 경쟁도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온 것도 잘했다. 더 갔으면 좋았겠지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력은 만족한다. 여기까지 올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면서 시즌 치렀는데 아쉬움은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만족한다"고 선수들을 다시 한번 칭찬했다. 이어 팬들을 향해 "시즌을 치르면서 여러 가지 일도 있었고,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에 실망 하셨을텐데도 마지막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점에 감사드린다. 또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