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나를 가장 응원해준 아내 예정화씨에게 감사드립니다." 배우 마동석이 피트니스 모델이자 방송인 예정화와 법적 부부가 됐다.
마동석은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개최된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마동석은 2004년 '바람의 전설'로 데뷔, 2016년 '범죄도시'를 제작 겸 주연을 맡은데 이어서 '부산행' '신과 함께' 등 20여편의 영화에서 탁월한 연기 역량을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앤데믹 시대를 극장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 무려 1269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범죄도시2'를 통해 한국 영화에 큰 획을 그은 공을 세웠다.
마동석은 이날 무대에 올라 "이런 좋은 자리에 불러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는 배우로서도, 제작자로서도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큰 상을 줘서 개인적으로 따뜻한 격려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마동석은 201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는 예정화를 언급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는 예정화를 향해 "아내"라고 호칭해 장내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것. 마동석은 "나를 가장 응원해준 아내 예정화와 가족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밝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공식석상에서 예정화를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로 표현한 첫 번째 자리였고 결혼을 공식화한 자리였다.
마동석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지난해 마동석과 예정화가 혼인 신고를 마쳤다. 결혼식은 상황을 보고 천천히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실 마동석과 예정화의 결혼은 일찌감치 예정되어 있던 수순이었다. 2019년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 '악인전'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마동석은 칸영화제 공식 상영을 끝난 이튿날 국내 취재진과 만나 전(前) 여자친구이자 현(現) 아내인 예정화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마동석은 스포츠조선을 통해 "한국에서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식사를 하러 나갈때도 마스크와 모자를 써 최대한 가리고 나간다. 그런데 다들 알아보더라. '여자친구분과 데이트 오셨구나?'라고 말하더라"며 "사실 올해(2019년) 결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일이 많아져서 내년으로 미뤘다. 결혼 계획은 내년(2020년)에 있다. 친분이 깊은 김용화 감독에게 자녀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 내가 나이가 있어서 김용화 감독이 걱정을 많이 한다. 김용화 감독이 '아이를 낳을 거면 최대한 빨리 결혼해서 낳는게 좋다'라며 결혼을 추천하더라. 나도 김용화 감독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결혼 생각과 자녀에 대한 계획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결혼은 물론 2세에 대한 진지한 계획을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계 소문난 사랑꾼으로 정평이 난 마동석은 칸영화제에서도 예정화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마동석의 휴대전화 대기 화면에는 예정화의 사진이 자리잡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취재진에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10월 열린 마동석의 첫 마블 진출작인 '이터널스'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도 사랑꾼 행보는 이어졌다. 마동석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돌비 극장에서 '이터널스' 월드 프리미어에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마동석에게 특별한 무대였던 '이터널스' 월드 프리미어. 그 자리에는 예정화도 함께했다. 마동석의 피앙새로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한 예정화는 '이터널스'에서 마동석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안젤리나 졸리와 인사를 나누고 포옹을 하는 등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동석은 이날 안젤리나 졸리에게 직접 "피앙세 '예(예정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6월 열린 동료 윤계상의 결혼식에도 '부부'로서 동반 참석해 눈길을 끈 마동석과 예정화였다. 마동석과 예정화는 서로 '외조의 왕' '내조의 여왕'으로 6년간 공개 열애 끝에 결혼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으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