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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악재 만난 K리그1 제주, 골키퍼진 탑승차량 교통사고로 유연수 응급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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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던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에 갑작스러운 악재가 닥쳤다. 골키퍼들이 타고 있던 차량이 사고를 당해 선수들이 다쳤다. 특히 3년차 골키퍼 유연수(24)는 응급 수술까지 받았다.

제주 구단은 19일 구단 SNS를 통해 선수들의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김동준과 임준섭, 유연수 등 골키퍼 진과 윤재현 트레이너가 탑승한 차량이 아침 출근길에 서귀포 인근에서 사고를 당했다. 상대 가해 차량이 선수들이 탄 차의 측면쪽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김동준은 타박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임준섭과 윤재현 트레이너는 부상을 면했지만, 일단 안정을 취하며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함께 동승했던 유연수는 꽤 크게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 관계자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유연수는 부상이 다소 심해 응급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수술 이후 회복 중으로 구단과 가족들이 함께 상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구단은 이런 사실을 SNS에 공지하며 "유연수 선수의 쾌유를 다 같이 기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부평고와 호남대를 졸업한 유연수는 2020년 제주에 입단했다. 호남대 시절 대학 무대 최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으며 프로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올해는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서브 역할을 맡아 3경기에 출전했다.

제주는 23일 시즌 최종전으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제주는 올해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으나 당초 목표로 세웠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다. 현재 5위(승점 49)지만, 4위 인천(54)과 이미 승점차가 5점이나 나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순위 역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구단과 남기일 감독은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하지만 골키퍼들의 교통사고라는 불의의 악재가 발생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