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더 CJ컵'이 PGA 가을 시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 5년 간, 제주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회는 저스틴 토머스와 로리 매킬로이와 같은 세계 톱 랭커 선수들이 우승했다. 이 과정에서 PGA 투어 최고 수준의 서비스와 대회 운영으로 빠른 시간에 PGA 투어에서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자리를 잡았다. 더 CJ컵은 어느덧 PGA 투어의 톱 랭커 선수들이 새로운 시즌, 새 출발을 다짐하는 대회가 됐다.
지난해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는 지난달 20일 대회 참가를 확정하며 "올해도 시즌을 더 CJ컵에서 시작한다. 타이틀 방어를 첫 대회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21년에 좋았던 기억들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회상하여 대회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2020년과 2021년에도 더 CJ컵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AP통신의 저명한 골프 기자 덕 퍼거슨은 "더 CJ컵 같은 큰 대회들이 가을 시즌에 생겨, 선수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다. 이제 선수들은 9월의 국가 대항전이 끝나고, 1월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10월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가을 시즌 최고의 대회 더 CJ컵이 가져온 변화"라고 높게 평가했다. 올해도,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등 톱 랭커 선수들이 10월 20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에 위치한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개막하는 더 CJ컵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개최지 콩가리 골프 클럽은 유명 골프 건축가 톰 파지오의 작품이다.
개장 5년 만에 골프다이제스트의 미국 100대 코스 순위에서 39위에 오른 명문 클럽. 배수가 잘 되는 모래땅 위에 만들어 진 콩가리GC는 단단한 페어웨이와 빠른 그린이 특징. 좋은 샷에 대한 보상과 실수에 대한 페널티가 확실한 것이 장점이다.
한국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2016년 김시우의 윈덤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임성재, 이경훈, 김주형, 강성훈 등 PGA투어에서 총 9승을 합작한 선수들은 모두 더 CJ컵을 개최하는 CJ그룹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이다.
그동안 더 CJ컵에서 한국 선수 활약은 살짝 아쉬웠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17년 첫 대회에서 김민휘가 거둔 4위. 톱10도 2019년 안병훈의 공동 6위가 전부다.
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은 후원사 주최의 대회라는 부담감을, KPGA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시합에서 긴장감을 느꼈다.
올해는 살짝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페덱스컵 공동 2위 임성재,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과 프레지던츠 컵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인 김시우, 이경훈 등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KPGA 선수들도 같은 또래인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의 성공에 자극받아 PGA 투어 진출에 적극 도전하고 있어 올해 더 CJ컵은 한국 남자 선수 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