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확정한 SSG 김원형 감독.
6일 NC와의 시즌 최종전에 깃털 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창원NC파크를 밟았다.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느라 만신창이가 된 주축 야수들. 대거 휴식을 줬다.
김 감독은 "오늘하고 모레 경기(대구 삼성전)가 선수들이나 저한테는 올 시즌 좀 편안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크고 작은 부상을 가진 선수들은 최대한 자제를 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라인업이 확 달라졌다.
박성한(유) 이정범(우) 최준우(2루) 최주환(지) 전의산(1루) 오태곤(중) 하재훈(좌) 김민식(포) 최경모(3루)의 생소한 라인업이 짜여졌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하는 최민준이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원형 감독은 " 순위 확정이 안 됐으면 폰트가 선발이었다. 폰트가 그동안 너무 많이 던져서 체력적인 차원에서 뺐는데 그 자리에 들어갈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준이가 작년 선발 경험(12경기)도 있고 (이)태양이도 손가락이 완전치 않았다. 3이닝 동안 60구 정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민준이었다. 선발 테스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SG에게는 편안한 경기. 하지만 5위 싸움을 하는 상대팀 NC와 KIA로선 민감한 문제다.
김 감독으로서도 그 점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뛰었던 주전 선수들이 이제 긴장이 완전 풀렸다. 이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안 들어줄 수도 없었다.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고민이었다"고 또 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야수는 젊은 얘들이 많이 나가지만 투수 같은 경우에는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불펜을 투입해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