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등 위기에 직면한 성남FC의 정경호 감독대행이 수원 삼성전을 '마지막 경기'라고 표현하며, 이날 승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대행은 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파이널 5경기가 있다. 하지만 수원전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11명이 강한 팀보다 11명이 하나가 되는 팀이 더 무섭다고도 했다. 오늘은 11명 개인의 강함보단 11명이 하나가 됐을 때 어떨지를 수원에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남은 9월 A매치 휴식기 동안 강원도 평창으로 미니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정 대행은 "다른 선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22명만 데려갔다. 그 22명으로 강도높은 조직력 훈련, 수원전 맞춤 훈련을 했다. 그 멤버들이 오늘 경기에 나온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압도할 수 있는 경기를 예상한다"고 전지훈련 효과를 기대했다.
성남은 뮬리치, 팔라시오스 등 두 명의 외인 선수를 벤치에 앉혀두고 국내 선수들로만 라인업을 꾸렸다. 김민혁이 원톱을 맡고 이재원 안진범 구본철 연제운 권순형이 미드필드진을 꾸린다. 박수일 곽광선 조성욱 장효준이 포백을 담당하고, 김영광이 골문을 지킨다.
정 대행은 "상대가 투톱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다. 이병근 감독이 조금 더 공격적으로 준비한 것 같다. 우리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강하게 전방압박을 걸어 안병준 오현규에게 건네지는 볼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행은 적재적소에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투입하여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34라운드를 앞두고 홈팀 성남이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져있다. 수원은 9점 앞선 34점으로 11위에 위치했다. 이날 승리하면 승점차가 6점으로 줄어들지만, 패하면 12점차로 벌어진다. 성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