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거대한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LG-KIA전이 열릴 예정이던 잠실경기는 오전 11시45분 일찌감치 우천 취소됐다. 하지만 KT-NC 간 최종전이 열릴 예정인 수원경기는 미정이다.
선뜻 결정을 하기 애매한 상황이다.
우선, 예비일이던 4일로 미뤄진 잠실 경기와 달리 수원 경기는 예비일이 없다.4일 유일한 경기였던 KT-삼성 간 수원경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3일 수원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KBO 입장에서도 잔여 일정 짜는 것이 살짝 골치가 아파진다.
키움과 3위 경쟁중인 KT는 잔여경기 발표 후 LG와의 잠실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8일 시즌 최종전 이후인 9일에 열릴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날 NC마저 취소되면 두 경기를 9,10일 양일에 재편성 해야 한다.
KT가 4위를 할 가능성이 있으면 하루를 쉬고 들어가야 하는 와일드카드도 당연히 미뤄져야 한다. 여러가지가 연동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전 내내 비가 내리던 수원에는 낮 12시를 기점으로 비가 잦아들었다.
12시쯤 도착한 원정팀 NC선수단 일부는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경기 감독관은 낮 12시30분을 기준으로 경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개시 1시간 후 쯤인 3시 이후 10㎜가 넘는 비가 예보돼 있다는 점. 붉은색 비구름이 수도권을 향해 북동진 중이다. 자칫 경기를 시작한 뒤 우천 취소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날 양팀 선발은 KT 엄상백, NC 구창모다.
KT구단은 당초 12시로 예정됐던 관중입장을 12시30분으로 30분 늦춘 상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