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로이 킨이 맨체스터 더비 대패 후 맨유의 호날두 패싱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 듀오' 엘링 홀란, 필 포든에게 더블 해트트릭을 내주며 3대6으로 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0-4로 밀리던 상황에서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에 대해 텐하흐 감독은 이미 4골 차로 밀리는 상황에서 호날두를 하프타임 후 기용하는 것은 그의 커리어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기에 기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이 킨은 텐하흐의 코멘트를 정면 반박하며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날두의 이적을 허용했었어야 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로이 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맨유가 호날두에 대한 디스(disrespect)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맨유를 떠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그를 붙들고 있는 건데, 좋다. 옵션이 필요하다고 치자. 하지만 그렇게 벤치에 앉혀둘 거면 호날두를 잡아선 안됐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다. 옵션이 없었다면 말도 안되는 얘기다. 4~5개의 아주 좋은 옵션이 있었다"고 했다. "좋다. 오늘 텐하흐 감독은 앙토니 마샬을 썼고 2골을 넣었다. 그렇게 정당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볼 때 더 큰 그림에서 볼 때 그는 호날두를 뛰게 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우리는 알고 있었다. 호날두는 유럽 대회에 1~2경기 나섰을 뿐이다. 시즌이 진행될 수록 상황은 더 추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좋다. 호날두는 다가오는 카타르월드컵의 동기부여가 있다. 하지만 매주 이런 식으로 맨유 벤치에만 앉아 있다가 월드컵에 가는 것도 보기 좋지 않다. 점점 보기 추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늘 경기에서 맨유는 호날두 무시 외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기회가 왔을 때 호날두를 내보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옵션을 갖고 있었다. 나는 분명한 팩트를 알고 있다. 그런데 그를 잡아놓고 벤치에 앉힌다니 호날두 같은 위상의 선수에게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 텐하흐 감독이 호날두를 쓸 수 있었냐고? 당연히 쓸 수 있었다. 0-4로 지고 있으면 어떤가. 호날두의 골 기록을 살펴보면 골을 넣는 것 만큼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볼을 정확한 지역에만 찔러주면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를 벤치에 앉혀둔 건 '100% 디스리스펙트(disrespect)'다"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