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희망만은 지켰다.
3회 고승민의 2점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6회 정 훈의 1타점 적시타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서준원을 시작으로 김도규 최준용 이민석 구승민 김원중을 총출동시킨 불펜 총력전도 빛을 발했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박세웅이 선발로 좋은 모습 보여줬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등판 전에 조정 잘했다는 뜻이다. 지난 등판 때 썩 좋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오늘 등판을 앞두고 조정을 거쳐 또 다른 장애물을 이겨내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세웅이 계획을 잘 짜기도 했지만, 그 계획을 마운드에서 잘 실행해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고승민(4타수 4안타(홈런 1) 2타점)과 렉스(2안타 1볼넷)의 활약에 대해서도 "테이블 세터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고승민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이호연은 중요한 순간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정 훈도 팀이 필요할 때 소중한 타점 올리며 도망가는 점수를 뽑아줬다.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6명의 불펜 투수도 모두 자기 역할을 해내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한 팀으로 이긴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무려 1만4088명의 팬들이 찾아 파도타기를 하는등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서튼 감독은 "오늘 정말 많은 팬 분들이 사직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셨다. 그 좋은 에너지 받아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