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고승민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3회, 두산 선발 최원준의 6구째 139㎞ 직구를 통타해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한경기 2홈런을 터뜨렸던 7월 10일 KT 위즈전 이후 84일만에 본 손맛이다.
볼카운트 202에서 6구째를 제대로 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만큼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타구 속도는 173㎞, 발사각은 29.7도였다.
고승민이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린 팀도 두산이었다. 고승민은 5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초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솔로포로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을 장식한 바 있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남은 4경기에 대해 "4전 전승을 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영역(KIA 타이거즈의 승패 등)은 어쩔 수 없고, 우리의 경기력 같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승민은 시즌초 1할 타율의 부진에 시달렸지만, 6월부터 타격에 눈을 떴다. 6월 월간 타율 4할5푼5리를 시작으로 7월(3할3푼3리) 8월(4할8리) 9월(3할9푼2리)까지 줄곧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3할1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