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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발이 4년만에 1군이라니. 1위 포기 vs 잘던져서 [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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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LG 트윈스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치르는 가운데 대체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LG 트윈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 선발 투수로 김영준(23)을 예고했다.

지난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영준은 프로 첫 해 14경기에 나와 20⅔이닝을 던져 2승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이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그는 20경기에서 98이닝을 던져 9승5패 평균자책점 4.41를 기록했다. 퓨쳐스리그 성적을 고려했을 때 선발 등판 기회를 줄 만하다. 이날 만약 호투로 승리하게 되면 LG는 새로운 투수를 얻는 동시에 다시 SSG 랜더스를 마지막까지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일부 구단들은 시즌 막판 기존 선수들의 쉬게 하고 새로운 투수를 기용한다. 젊은 투수에게 경험을 쌓게 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LG의 사정은 다르다. 2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1위 싸움을 하고 있다. 힘들다. LG는 1일 잠실 NC전에 패배했고 같은날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그 결과 SSG와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LG가 남은 6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SSG가 2승만 하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그래서 4년만에 1군에 올라오는 유망주를 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1위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1군 경험이 많은 투수가 선발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인지 김영준의 등판이 자칫 1위를 포기하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LG는 이번 7연전에 처음부터 6인 로테이션을 준비했다. 1명의 대체 선발이 필요했는데 아담 플럿코의 부상으로 인해 1명이 더 필요하게 됐고, 배재준에 이어 김영준을 투입하게 됐다. 2군 성적이 좋기 때문에 선발 기회를 준다면 김영준의 차례가 맞을 수 있다. 현재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로 볼 수도 있는 것.

김영준의 선발등판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