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은 4년만에 1군에 올라오는 유망주다. 선발 라인업에서 4번 채은성과 5번 오지환이 빠졌다. 그러나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아직 1위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LG는 1일 NC 다이노스에 1대2로 패하면서 SSG 랜더스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벌어졌고, 2위 확정 트래직 넘버 2를 기록하게 됐다.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SSG가 2승만 거두면 우승은 SSG의 것이 되고 LG는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동안 6연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왔던 LG의 7연전 마지막 경기가 궁금했다. 이날 대체 선발이 나와야 하는 날이기 때문.
전날 선발을 정하지 못했다고 했던 LG의 선택은 결국 김영준이었다. 2018년 1차지명 신인으로 데뷔 첫해 1군을 경험한 이후 4년만에 다시 1군에 올라온다. 지난해 군복무 후 올시즌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꾸준하게 뛰면서 9승5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2일 선발로)김윤식과 김영준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기회가 온다면 윤식이를 조금 무리해서라도 올릴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고, 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김영준에 대해선 현재 쓸 수 있는 대체 선발 카드 1순위라고 했다. 류 감독은 "김영준은 올시즌 시작할 때부터 굉장히 좋았다. 아무래도 지난해 군 제대 후 올시즌이 풀타임이라 여름에 체력적으로 조금 지쳤다. 부상 위험이 있어 휴식을 주면서 관리를 했고, 지금까지 왔다"면서 "7연전을 준비하면서 변수가 있을 때 1순위로 생각한 투수가 김영준이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에서 최상의 선택이다"라고 했다.
이날 LG는 채은성과 오지환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4번 타자로 문보경이 나서고 5번에 문성주가 투입된다.
류 감독은 "채은성과 오지환이 투수 공에 맞아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동안 참고 계속 뛰었다. 7연전이라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쉬어야 되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대체 선발이라고 해도 4년만에 처음 올라오는 유망주에 4,5번 타자가 빠진 것에 대해 이제 1위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류 감독은 "LG 트윈스에 포기는 없다"라면서 "영준이도 제대 후 첫 등판인데 승리해야한다"라고 했다. 7연전을 치르면서 선수의 부상 등으로 인해 취해진 조치들이라는 것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