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누가 남아있을 지 모르니…."
2023년 신인드래프트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올해부터 신인드래프트는 13년 만에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된다. 지역 연고 상관없이 최대어 선수부터 차례로 부름을 받게 된다.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드래프트 59명 포함), 기타(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신청서를 지명했다. 이 중 프로의 부름을 받을 선수는 최대 110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될 예정.
이번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는 김서현(서울고). 이 밖에 윤영철(충암고) 신영우(경남고) 등도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또한 야수 중에서는 포수 김범석(경남고)과 내야수 김민석(휘문고)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김서현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KIA는 윤영철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롯데는 경남고 듀오를 놓고 행복한 고민 중으로 알려져있다. 김범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150km 중반을 던지는 신영우 또한 탐나는 자원이다.
후순위부터는 머리 아픈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과거 1라운드 지명 선수의 경우 어느정도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철저히 전략을 숨기고 있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했던 한 구단은 "머리가 빠질 거 같다"고 웃으며 "필요한 선수를 앞에서 뽑아갈 수도 있는데, 혹여나 나오게 되면 2순위 전략도 수정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구단 역시 "큰 방향은 잡았지만, 이번 드래프트는 변수가 많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구단은 확실하게 원하는 포지션을 있지만, 대어급으로 꼽히고 있어서 앞 지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는 3~4라운드 부터는 상위 라운드와 기량 차이가 상당한 편"이라며 "그만큼 상위 지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못지 않게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은 김유성(고려대). 2020년 8월 1차지명으로 NC의 지명을 받았지만, 중학교 시절 학폭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와 지명철회가 됐다.
150km 중반의 빠른 공에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져서 프로에서도 바로 기용할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징계를 모두 소화했지만, NC가 지명철회를 했을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아 구단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단 복수의 구단에서 1라운드는 아니더라도 2~3라운드에 오면 뽑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누가 총대를 멜 지도 관심사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