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살라가 외질, 오바메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리버풀 레전드 그레이엄 수네스가 팀의 스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 걱정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과 대립각을 세울 게 아니라, 실력으로 증명하라는 것이다.
살라는 설명이 필요없는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지난해부터 스페인 이적설에 연루됐다. 올 여름에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리버풀과 전격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살라는 주급으로 35만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받게 됐다.
하지만 새 계약을 체결한 후 새 시즌 이전 모습이 온 데 간 데 없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살라인데, 이번 시즌 개막 후 6경기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2골도 2골이지만, 경기력 자체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살라의 부진 속에 리버풀도 초반 2승3무1패로 허덕이고 있다.
수네스는 이런 살라의 달라진 모습을 지적했다. 살라가 이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그러자 수네스가 다시 한 번 맞받아쳤다.
수네스는 현지 스포츠 토크쇼인 '화이트 앤 조던 쇼'에 출연해 "내가 살라를 언급했고, 그가 나에게 화를 냈다.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나도 살라가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네스는 이어 "나는 살라가 새로운 계약을 맺고 안락의자 위에 앉아있는 게 사실이 아니라면 좋겠다. 아스널 시절 메수트 외질과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생각이 난다. 그들도 큰 계약을 맺은 후 추락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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