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유재석이 프로그램 기획 때부터 아이디어를 나눴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 버텨야 산다(이하 '더 존')' 제작발표회에서 "탈출하는 예능 대신 버티기는 어떨까 싶었다"라면서 "권유리의 예능감을 보고 출연을 추천했다"라고 했다.
유재석은 "그대로 버티는 프로그램이다. 4시간 동안 제작진이 마련한 상황에서 저희가 4시간을 버티는 것이다. 저희들이 촬영 4시간을 한다고 해도, 쉬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4시간 있다. 제작진이 호락호락하게 4시간을 그냥 버틸 수 있게 두진 않는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더불어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얘기도 직접 나눴었다고. "프로그램에서 탈출하는 내용은 굉장히 많이 했었다. 그런 류 말고 다른 것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반대로 탈출이 아닌 상황은 어떨까?했는데 제작진에서 구체화시켰다"는 그는 "그런 얘기를 평소에도 많이들 한다. 얘기 중에 나온 키워드를 가지고 조 PD가 생각 이상으로 더 잘 구현했다. 훨씬 몰입감 있게 녹화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조 PD는 "형이 같이 우리가 할 거면 새로운 것을 하자고 하신다. 이제 새로운 예능이 없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러한 버티기가 나왔기 때문에 재석이 형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은 누굴까라고 고민했다. 소수정예 3명 정도 해서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사람으로 이광수 씨가 바로 떠올랐다"고 섭외 배경을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한 명은 이 두 분을 끌고 가야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유재석 씨가 유리 씨를 추천하시더라. 흔치 않은 경우인데, 잠재된 예능감이 있다고 했다. 세 분의 조합이라면 극한 상황에서 버티기를 재밌게 할 수 있겠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권유리에 대해 "제작진 쪽에서 저한테도 주변에 사람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하더라. 프로그램에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만나는데, 10여년 전부터 예능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근데 본인도 배우와 그룹 활동하니 바쁘고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조 PD가 연락와서 언뜻 유리가 떠올라서, 말해봤다. 그런데 유리 씨가 하겠다고 해서 너무 잘됐다고 했다. 첫 화 유리 씨와 마지막 화 유리 씨는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그 이상의 것들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권유리는 "봉인이 해제될 수 밖에 없는 상황들과 사람들이라서 그렇다"며 웃었다.
'더 존'은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속 탈출구 없는 8개의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 존에서 펼쳐지는 인류대표 3인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려낸 리얼 '존버라이어티'다. 오는 9월 8일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