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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 어르헝, 1순위로 AI페퍼스 간다…2005년 이후 최다 '21명 프로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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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귀화를 추진 중인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2~2023 여자부 신인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된 지 약 3년 만에 다시 대면으로 진행됐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우선지명권(1명)을 지닌 AI페퍼스가 1라운드 1순위를 지명하고, 이후 추첨 확률 1순위를 부여받은 AI페퍼스를 포함해 지난 시즌 최종순위 역순으로 AI페퍼스 35%, 흥국생명 30%, IBK기업은행 20%, KGC인삼공사 8%, GS칼텍스 4%, 한국도로공사 2%, 현대건설 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선수를 선발했다.

가장 먼저 나온 건 흥국생명, 이어 AI페퍼스-인삼공사-기업은행-GS칼텍스-도로공사-현대건설 순으로 지명 순번이 정해졌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창단돼 신생팀 혜택으로 우선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AI 페퍼스는 많은 이의 예상대로 최대어 어르헝을 지명했다. 목포여상 미들블로커 어르헝은 신장 1m94.5의 '역대 여자부 최장신' 선수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왔다. 인삼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31)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했다. 아직 귀화를 준비 중이지만, 전 구단 동의 하에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됐다.

확률의 불리함을 이기고 2순위 지명을 하게 된 흥국생명은 세화여고 미들블로커 임혜림의 이름을 불렀다. 이후 AI페퍼스는 경해여중 아웃사이드 히터 이민서를 지명했고, 인삼공사는 박은지(일신여상·세터), 기업은행은 김윤우(강릉여고·세터)를 택했다. GS칼텍스는 윤 결(강릉여고·아포짓스파이커, 미들블로커), 도로공사는 임주은(도로공사·미들블로커), 현대건설은 김사랑(한봄고·세터)를 차례로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역순으로 진행됐고, 기업은행과 AI페퍼스가 패스를 했고, 나머지 구단은 모두 지명권을 행사했다.

총 4라운드에서는 도로공사가 유일하게 지명권을 행사해 중앙여고 공은서를 지명했다. 이후 흥국생명이 두 명의 수련선수를 뽑았고, 기업은행, GS칼텍스, 도로공사, 현대건설이 각각 1명씩 수련선수를 지명했다.

KGC인삼공사에서 미들 블로커로 활약하고 있는 정호영의 동생 정소율(선명여고)은 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았다.

총 49명의 선수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신청을 낸 가운데 수련선수 포함 21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배구가 출범했던 2005년 22명 이후 역대 최다 선수가 프로 배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청담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