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왜 LA 클리퍼스가 최종 승자가 됐을까.
미국 ESPN은 지난 8월31일(한국시각) 매우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많이 했다. 15명의 NBA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터들에게 물었다. 현직에 있는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 가장 실전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다.
그 중 서프라이즈 결과는 NBA 최종 우승팀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동부를 양분하고 있는 밀워키 벅스, 보스턴 셀틱스도 아니었다. 지난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지 못했던 LA 클리퍼스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동부 파이널 승자로는 밀워키와 보스턴이 각각 7표씩을 받았다. 마이애미 히트가 1표.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밀워키와 보스턴은 동부에서 가장 강하다. 밀워키는 현역 최고 선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있다. 별다른 전력 변동없이 조직력이 매우 좋다. 보스턴 셀틱스는 지난 시즌 후반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오프 시즌 전력 보강도 알찼다.
서부는 의외였다. LA 클리퍼스가 8표를 얻었다. 피닉스 선즈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3표, 덴버 너게츠가 1표. 덴버의 경우, 니콜라 요키치 뿐만 아니라 팀 주력인 자말 머레이,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돌아온다.
그리고 클리퍼스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다고 선택한 전문가가 5명. 밀워키와 보스턴이 각각 4명이었다.
왜 그럴까,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가 돌아온다. 지난 시즌 막판 복귀했던 폴 조지가 건재하다. 롤 플레이어들도 탄탄하다. 존 월도 가세했다. 여기에 PO DNA가 있다. 레너드와 폴 조지는 리그 대표적 공수 겸장이다.
레너드의 경우, 토론토 랩터스 시절, 밀워키 아데토쿤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팀을 챔피언으로 올려놨다. 즉, 단기전에서 매우 유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ESPN은 '레너드는 정규리그 MVP는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MVP에 대해서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다. 그와 팀은 단기전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