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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희망은 봤다…아킬레스건 토종 선발진 '첫 8이닝' [잠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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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김윤식(22·LG 트윈스)이 8이닝 1실점 투구를 했다. LG는 이날 패배했지만 국내 선발 투수 중 한 줄기 빛을 봤다.

김윤식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했다. 김윤식의 종전 최다 이닝은 지난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기록한 6⅓이닝이다.

LG의 국내 선발 투수 중 올 시즌 8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김윤식이 유일하다. 이번 시즌 임찬규는 6⅓이닝, 이민호는 6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로 구성된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와 철벽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24일 기준 팀 타율(0.275) 1위 로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국내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선발에 대한 LG의 시름을 조금은 덜어줄 김윤식의 롱런이었다.

김윤식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LG에 입단한 2020년 부터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2년 동안 대부분 불펜으로 뛰다가 가끔 선발 투수로 올라갔다.

이러한 성장하는 과정에서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9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5볼넷 4실점으로 강판 당했다. 안타는 단 1개 내줬지만 제구가 되지 못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아픔을 뒤로 한 채 올 시즌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풀타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하고 있다.

김윤식은 1회초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윤식은 2회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 선두 류지혁을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후속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창진을 1루수 직선타 잡아내면서 동시에 1루자를 포스 아웃 처리했다.

4회 첫 실점을 했다. 1사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했다. 5, 6회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 1사 1루에서김선빈을 우익수 뜬공, 황대인을 2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에도 올라온 김윤식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 개인 통산 최다 이닝 투구가 완성됐다.잠실=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