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때로는 거친 플레이가 논란이 된다. 첼시전에선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 당겨 도마에 올랐다.
그래도 크리스티안 로메로(24)는 토트넘 팬들에게는 사랑스러운 '파이터'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신뢰도 대단하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그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됐고, 토트넘은 곧 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영국의 '풋볼런던'이 17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코모 테 바' 라디오와 가진 로메로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로메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이 쉽지 않았다는 속내를 먼저 털어놓았다. 그는 "EPL은 세계 최고의 무대다. 적응이 쉽지 않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 수준을 위해 노력했고,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아르헨티나의 A매치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약 3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의 빈자리는 컸다. 2월 초 복귀한 그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데 일조했다.
로메로는 "훈련과 경기가 일상이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경험이 쌓이면서 옐로카드를 받았을 때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하는지도 터득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8장의 경고를 받았지만 퇴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로메로의 롤모델은 리버풀의 버질 반다이어크다. 그는 "어렸을 때는 푸욜과 피케의 바르셀로나 경기를 많이 봤다. 요즘은 반다이크의 경기를 많이 본다"고 인정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로메로는 손흥민과도 막역하다. '티격태격' 장난도 끊이지 않는다.
이번 여름이적시장 적에서 동료가 된 브라질 국가대표 히샬리송과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 에버턴 유니폼을 입은 히샬리송과의 두 차례 만남에서 거친 신경전을 벌였고, 옐로카드 또한 피하지 못했다.
로메로는 "히샬리송과의 문제는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 벌어진 다툼이다. 밖으로 나올 이유가 없다"며 "이제 우리는 동료로서 같은 방향을 향해 슈팅을 쏜다. 나중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A매치에서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그라운드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