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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20세 이의리 "작년보다 좋아진 거? 변화구 완성도" [광주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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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작년엔 내 실수로 규정이닝을 못채웠으니까…올해는 부상은 피하고 싶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20)가 시즌 7승을 달성했다. 더할나위없는 완벽투였다.

KIA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대0 완승을 거뒀다.

이의리는 7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이렇다할 위기 한번 없이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롯데에서 볼넷을 얻어낸 선수는 한동희(2개) 뿐. 김민수의 내야안타는 빗맞은 투수 땅볼에 이의리의 송구 실책이 더해진 것이었다. 잘 맞은 타구는 7회 이대호의 중전안타 하나 뿐이었다. 그만큼 철저하게 압도당했다.

한경기 10삼진은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다. 앞서 7월 3일 문학 SSG전 이후 41일만이며, 통산 4번째다.

경기 후 만난 이의리는 '작년보다 구위 제구 체력 모두 좋아졌다'는 호평에 대해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없고, 다만 커브와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좋아졌다"고 자신했다. 올해는 체인지업 대신 커브의 비중이 크게 올라갔다는 설명.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미소띤 얼굴로 답했다.

"오늘 한승택 형이 커브가 좋다고 판단을 했고, 좋은 거 많이 쓰자 하셔서 체인지업보다는 커브에 초점을 맞췄다. 밸런스가 워낙 좋아 제구도 잘됐다. 코치님들도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 야간 운동을 했더니 자신감이 붙었다. 요즘 커브를 가장 많이 쓰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비슷한 것 같다. 그렇다고 체인지업 완성도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오늘은 2개밖에 안던졌지만."

23대0 경기 포함 최근 롯데 상대로 호투를 거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낭 좋은 날 롯데를 만났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재응 코치님께서 내가 안 좋을 때 나오는 버릇 같은 걸 잡아주셨다. 커브 각이라던지 이런 거는 맘에 든다. 제구 같은 건 계속 배우고 있다. 플러스요인이 된 것 같다."

이날 승리로 올해 KIA는 롯데를 상대로 10승2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