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순간의 방심으로 어려운 경기를 할 뻔 했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경기 내용을 복기하면서 쉰 한숨이었다.
KIA는 최근 불펜 난조로 매 경기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 한화 이글스와 두산을 차례로 만나 2승4패에 그쳤다. 하위권 팀들을 상대했던 것을 감안하면 분명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특히 매 경기 아슬아슬 했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도 KIA는 앞선 2경기를 모두 역전패 당했다. 둘째날인 6일 경기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지며 8~9회에만 6실점 해 4대7로 패했고, 마지막날에도 4-0으로 넉넉하게 이기고 있다가 9회초 순식간에 4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연장까지 간 끝에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5대4로 간신히 이겼다.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은 "일요일(7일) 경기까지 졌으면 정말 안좋을 뻔 했다. 저부터도 그렇고 선수들 긴장 많이 해야겠다. 투수든 타자든 할 것 없이 다 집중하고 긴장해야 한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할 뻔 했다"고 돌아봤다.
특히나 7일 경기에서 4점 차 이기고 있던 상황에도 끝까지 깔끔하게 매듭짓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종국 감독은 "아웃카운트 하나 하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더 긴장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IA는 후반기 승률이 떨어지며 어느새 4위 KT 위즈와는 4경기 차까지 벌어졌고, 6위 두산이 4.5경기 차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반등 요소가 필요하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