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기에만 집중했다."
바로우는 경기 전 아픔을 겪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한국에 남았다.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를 뛰기 위해서였다. 후반 13분 바로우는 두 손을 치켜들며 하늘나라에 있는 어머니께 골을 바쳤다. 바로우의 동점골 속 시즌 세번째 '현대가 더비'는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과 울산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선두' 울산(승점 52)과 '2위' 전북(승점 46)은 승점차를 그래도 '6'으로 유지했다. 올 시즌 '현대가 더비'는 1승1무1패로 균형을 맞췄다.
바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울산의 첫 골을 제외하면 경기는 전북이 지배를 했다. 정신적으로 잘 뭉쳐서 잘 됐던 경기"라며 "나와 가족에게 어려운 하루였다. 울산전은 중요한 경기기에 더 강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에만 집중을 했고, 경기 후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경기 소감은.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울산의 첫 골을 제외하면 경기는 전북이 지배를 했다. 정신적으로 잘 뭉쳐서 잘 됐던 경기다.
-경기를 뛰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와 가족에게 어려운 하루였다. 울산전은 중요한 경기기에 더 강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에만 집중을 했고, 경기 후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김태환이 거칠게 나섰는데.
▶김태환은 좋은 수비수다. 개인적으로 압박을 많이 하고 수비가 붙는 것을 선호한다. 압박이 들어오면 개인적으로 의욕이 커진다. 경기를 잘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커진다. 그렇기에 그렇게 강하게 맞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 공간이 날 것이라 생각했다. 영국에서도 이런 압박을 경험했기에 이런 환경이 익숙하다.
-우승경쟁에 대한 생각은.
▶여름에 선수 이탈도 있었고, 부상자도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은 곧 복귀를 할 것이다. 승점 6은 두 경기 차 밖에 안된다. 아직 리그가 많이 남아 있다. 다른 리그에서 뒤집은 적이 있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면 역전도 가능할 것이다.
-언제 소식을 들었는가.
▶아침 식사를 하기 전 아내를 통해 소식을 들었다. 축구는 내 일이다. 중요한 경기가 있고, 팀원들도 준비를 함께 했기에 티를 낼 수 없었다. 경기에 집중했다. 돌아가신 곳은 스웨덴이었다. 오늘 소식을 들었기에 스웨덴에서 장례를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울산전에 유독 강한데.
▶준비만큼은 팀을 가리지 않고 한다. 상대가 다르고, 강한 상대로는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