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가 노시환의 역전 2루타로 스윕패를 막으며 KT 위즈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상대전적 7승5패로 여전히 앞서는 전적을 남겼다.
한화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0회초 터진 대타 노수광의 역전 1타점 적시타로 6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3위와의 차이를 좁히려던 KT에 확실한 고추가루를 뿌렸다.
초반은 KT의 페이스. 1회말 3번 앤서니 알포드의 선제 투런포에 2회말 심우준의 좌익선상 2루타로 3-0으로 앞섰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회초 3안타로 1점을 쫓아간 한화는 5회초엔 2사후 하주석의 2루타와 장운호의 행운의 안타로 2점을 더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초 1사 2루, 7회초 2사 1,2루 등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한방이 나오지 않았고, KT가 7회말 1사 1,3루서 김민혁의 2루수앞 땅볼 때 3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아 다시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화는 8회초 8번 박정현의 안타와 9번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1번 마이크 터크먼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에 접어든 두 팀 중 한화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0회초 선두 6번 장운호가 좌전안타를 쳤다. 7번 최재훈이 희생번트에 실패 2S가 됐으나 오히려 KT 마무리 김재윤의 폭투로 무사 2루가 됐고, 최재훈의 2루수앞 땅볼로 1사 3루의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날 2안타를 친 8번 박정현이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 수베로 감독은 대타 노수광 카드를 꺼냈고, 노수광이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역전 1타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치는 순간 배트가 부러졌지만 힘없이 날아간 타구는 충분히 유격수의 글러브를 넘었다. 드디어 5-4 역전.
하지만 KT도 10회말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선두 심우준의 볼넷과 1번 조용호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2번 김민혁의 희생번트에 3번 대타 김준태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홈런왕 박병호와 마무리 강재민의 피할 수 없는 대결.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에 박병호의 타구가 좌측으로 날아갔고 폴 옆으로 빠진 파울 홈런이 나왔다. 이후 2B2S에서 5구째를 박병호가 강하게 쳐 가운데 담장으로 날아갔다.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가 되는가 했지만 중견수 터크먼이 끝까지 달려가 잡아내 2아웃. 3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됐다. 이어진 2사 1,2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5번 장성우의 잘맞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이닝 종료.
연장 11회초 한화가 다시 앞섰다. 선두 2번 정은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3번 노시환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4번 김인환의 우전안타에 6번 장운호의 자동고의4구로 1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가 왔으나 최재훈의 3루수앞 병살타로 더 달아나는데는 실패.
하지만 1점차를 이번엔 막았다. 신정락이 11회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막아내며 4시간 36분의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