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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슨스 대체 외인도? 대체 외인투수 시장에 부는 '좌완 열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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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가 웨스 파슨스를 퇴출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4일 파슨스와 면담을 갖고 "미국으로 돌아가도 좋다"며 결별을 통보했다.

NC는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파슨스는 짐을 싸서 돌아간다.

NC는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장신의 좌완 투수 맷 더모디(32) 등 후보군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NC 측은 "더모디는 유력 후보 중 하나"라며 "조건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빅리그 3년 통산 29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한 더모디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올시즌은 컵스 산하 트리플A에서 20경기를 뛰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29승14패 평균자책점 3.70. 최고 구속 95마일(153㎞) 의 내추럴 싱커성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구종 가치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선발진의 다양성을 배가시킬 수 있는 좌완 카드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올시즌 대체 외인 투수는 왼손투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KT 벤자민, 두산 브랜든, SSG 모리만도, KIA 파노니 모두 좌완이다. 한화와 롯데만 우완을 선택했다.

당장 짧은 시즌을 소화하게 되는 대체 외인은 생소함을 무기로 상대적으로 성공확률이 높다. 불 같은 강속구보다 제구력과 변화구로 승부하는 투수가 많아 새 리그에 빠른 적응이 용이하다. 쭉 잘 던지면 재계약 하고 시즌 막판 쯤 간파당하면 겨우내 다른 외인으로 바꾸면 된다. 미란다, 카펜터 등 KBO 보다 한단계 수준 낮은 대만리그 출신임에도 성공사례도 좌완 선호를 자극한다.

NC는 허리 통증으로 5월15일 이후 80일 넘게 개점 휴업에 들어간 파슨스를 놓고 고민을 해왔다. 재활을 돕는 한편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대체 외인투수를 물색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병행해왔다.

허리 통증이 도돌이표 처럼 반복되자 외인 교체 시한을 열흘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KBO리그 규약상 8월16일 이후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파슨스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보이는 성적보다 위력적인 구위로 두번째 해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주며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 8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56의 아쉬운 기록을 남긴 채 짐을 싸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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