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우성(49)이 "배우 이정재의 '만원' 출연 계약서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첩보 영화 '헌트'(이정재 감독, 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에서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을 연기한 정우성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헌트'를 향한 진심과 자신의 첫 연출 데뷔작 '보호자'(영화사 테이크 제작)를 향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정우성은 최근 이정재와 함께 감독으로서 나란히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정우성의 첫 연출 데뷔작인 '보호자'가 오는 9월 열리는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으로 공식 초청을 받은 것. 정우성과 이정재는 감독으로 각각 '보호자' '헌트'를 들고 본격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우성은 "토론토영화제가 타이밍이 절묘했다. 이정재와 함께 갈 수 있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모두 좋아했다. '보호자'를 공개할 때는 '헌트'는 잊어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물론 '헌트'와 '보호자'를 비교하는 것도 있다. 영화를 만드는 입장으로서 다른 버젯이고 다른 스케일의 영화다. '보호자'는 내가 감독으로서 어떤 연출을 해야 할지에 대한 자신감을 충분히 담았다. 연기와는 다른 도전이다. 이정재와 감독이라는 도전은 같지만 전부 다르다. 현장도 다르고 스토리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우성은 이후 배우 이정재의 캐스팅에 대해 "과거 이정재와의 한 만원짜리 계약서가 아직 유효하다. 그는 지금 월드스타이기 때문에 내가 더 유리한 입장에서 감독으로 캐스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등이 출연했고 이정재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