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27·맨시티)가 제대로 화가 났다.
31일(한국시각)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그릴리쉬가 유명 신발 세탁 서비스 업체에서 6만파운드(약 9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들을 훔친 도둑들을 향해 '질 낮은 인간 쓰레기'라고 맹비난했다.
도둑들은 최근 웨스트미들랜드주 더들리 자치시의 헤일소언에 위치한 '스니커 독'이란 신발 세탁 서비스 업체의 지붕을 통해 침입해 50켤레의 신발을 훔쳐 도망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이 신발 세탁소는 일반 신발을 다루는 곳이 아니다. 2000파운드(약 310만원)짜리 명품 브랜드와 2500만파운드짜리 한정판 신발들을 세탁하고 수선해주는 곳이었다. 영국 축구선수들이 주 고객이며 평소 명품 수집을 좋아하는 그릴리쉬도 이 곳 VIP로서 신발 세탁을 맡겼던 것으로 보인다. 그릴리쉬 외에도 올리 왓킨스, 타이론 밍스(이상 애스턴 빌라)와 모건 깁스-화이트(울버햄턴) 등이다.
그릴리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고 운동화를 훔치는 하찮은 쓰레기는 잡힐 것'이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도둑들은 명품 브랜드와 한정판 운동화 50켤레만 챙겼고, 20컬레는 남겨두고 갔다.
2018년 설립된 이 세탁 서비스 업체의 세탁 가격은 35파운드(약 5만5000원)다. 업체 사장은 "상점을 열고 소문이 퍼진 후 많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선수들의 운동화를 세탁, 수선하는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이번 도둑들의 침입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릴리쉬 같은 선수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게 돼 기뻤다"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