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브라질 출신 삼총사의 합동 장난에 제대로 당했다.
토트넘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라질 출신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히샬리송이 손흥민을 골탕먹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31일 AS로마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위한 훈련이 끝난 뒤 브라질 삼총사들은 아이스박스로 향하던 손흥민을 둘러쌌다. 그러더니 에메르송이 뒤에서 손흥민을 안았고, 모우라가 손흥민의 발을 잡고 물이 가득한 아이스박스에 집어넣었다. 폴더가 된 손흥민은 속수무책이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머리에 물을 붓고 아이스박스 안에 있는 물을 얼굴에 튀기며 장난을 쳤다.
동료들의 짖궂은 장난에도 손흥민은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히샬리송과 모우라가 안고 아이스박스 밖으로 빼내 땅에 내려놓자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이 영상을 찍던 구단 관계자는 "미안해 소니(sorry Sonny)"라는 코멘트를 곁들였다. 이 코멘트로 유추해보면 이 장난은 구단 관계자와 브라질 삼총사가 손흥민에게 장난치는 재미있는 영상을 찍기 위해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이 장난으로 훈련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졌지만, 토트넘은 이날 프리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AS로마에 0대1로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출전해 67분을 소화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히샬리송을 비롯해 에메르송, 모우라는 후반 22분 동시에 교체투입해 골을 노렸지만, 득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전 토트넘 사령탑이었던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자존심을 구긴 한 판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