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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홈런 타구를 걷어낸 골글 외야수. "홈런으로 직감해 펜스앞에서 기다렸는데..."[인천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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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팬들의 응원을 들으니 더욱 의욕이 생겼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0승을 이끌어냈다.

라가레스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대3 승리에 일조했다.

전날 데뷔전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라가레스는 이날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회말 2사 1루서 우익수 플라이.

두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첫 안타를 신고했다. 5회말 한유섬의 선제 솔로포가 터진 뒤 곧이은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쳤다.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것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SSG로 돌려놓았다.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아 2-0이 된 상황에서 타석에 선 라가레스는 상대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행운의 안타를 쳤다. 이우찬이 뿌린 145㎞의 빠른 직구를 때린 것이 조금 빗맞힌 타구였다. 그러나 코스가 좋았다.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가 됐고, 그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4-0.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3회초 2사 1,2루서 채은성의 큰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펜스 앞에서 점프해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은 그 수비 능력이 나왔다.

이날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데뷔전서 6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인데다 라가레스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새 외국인 선수 2명의 활약 덕에 SSG가 60승에 선착.

라가레스는 경기 후 "오늘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출전했는데 팀 승리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첫 안타에 대해서는 "경기 전 영상을 통해 (선발 임찬규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모습을 봤고 또 바깥쪽을 주로 활용하는 것 같았다. 이에 타석에서 슬라이더와 바깥쪽 공을 대비해 스윙을 멀리보고 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수비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라가레스도 처음엔 채은성의 타구를 홈런이라고 생각했다고. "처음에 타구가 높이 멀리 뜨는걸 보고 홈런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는 라가레스는 "먼저 펜스 앞에서 기다리다가 점프을 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미소.

라가레스는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 더 의욕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로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