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 유스 선수들이 세계를 향해 도전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월 23일부터 7박8일 동안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유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부산 아이파크의 18세 이하(U-18)팀 선수단 총 100명이 참여한다. 최근 세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부산은 2019년 17세 이하(U-17) U-17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2020년 K리그 유소년 클럽상 수상팀이다. 포항은 2020년 U-18 유스 챔피언십, 대구는 2021년 U-18 유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축구연맹은 2015년부터 유스 챔피언십 우승 팀들에 일본 J리그와의 교류 기회를 제공했다. 전남 드래곤즈, 울산 등이 일본과 대결한 경험이 있다. 2019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일본을 비롯해 카타르, 미국(메이저리그사커) 팀과의 대결을 지원했다. 문제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축구연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국 팀과의 교류를 중단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축구연맹은 올해 외국 팀과의 교류를 재개한다.
울산, 포항, 대구, 부산 U-18 선수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풋볼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 등과의 친선 경기도 예정돼 있다. 지도자 교류도 진행할 계획이다.
축구연맹 관계자는 "K리그 산하 유스 팀들이 외국 팀과 교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교류가 중단됐었다. 이번에 총 네 팀에 스페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국내에서의 경쟁도 무척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결하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동기부여 및 경기력 향상은 물론이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특히 K리그 유스 팀에는 연령별 대표 선수들이 많다. 한 발 앞서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황지수 포항 U-18팀 감독은 "고등학교 1, 2학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스페인에 가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학교 선수 일부도 '콜업'해서 함께 갈 생각도 하고 있다. 확실히 무언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