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진천선수촌내 음주운전 사고 혐의로 물의를 빚은 국가대표 김민석 등 관련자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정지 및 스포츠공정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연맹은 23일 오후 3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감독 및 음주 관련자 국가대표 자격정지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회부를 결정했다. 김진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단 관리 부주의, 김민석, 정재웅에 대해선 음주 및 음주운전, 정재원, 정선교에 대해선 음주 혐의를 적용했다. 쇼트트랙 박지윤의 경우 선수 및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선수가 관련자들의 음주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대표팀 복귀를 결정했다. 향후 스피드 대표팀의 훈련 재개와 관련해서는 대한체육회와 협의할 예정이다.
연맹은 "1차로 확보한 관련인 경위서에 음주 이후 운전한 선수가 김민석만 기재돼 있었고 이후 정재웅의 운전 여부를 추후 확인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어떠한 은폐도, 특정선수에 대한 감싸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내달 8일 오후 2시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김진수 감독,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 5명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사건개요 및 주요경과
2022년 7월 22일 오후 6시 오후 훈련 종료 후,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웅(성남시청),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4인이 대표팀 감독의 승낙을 받아 외출 후, 저녁을 먹는 과정에서 음주를 함. 오후 8시 20분 식사 종료 후 정재웅 선수가 운전해 선수촌 남자숙소로 복귀함
오후 9시 쇼트트랙 박지윤(의정부시청) 선수의 지인이 박지윤의 생일 축하를 위해 선수촌 웰컴센터에 방문한다고 김민석 선수에게 연락, 박지윤의 지인으로부터 연락받은 김민석 선수가 운전해 정재웅, 정선교와 함께 웰컴센터로 이동함. 오후 9시20분 간단한 생일 축하를 마치고 치료 예정이 있는 박지윤이 편의를 위해 숙소로 복귀하는 김민석의 차에 함께 편승. 김민석이 운전해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과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선수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 발생함. 사고 직후 박지윤 선수는 예약돼 있던 치료를 위해 이동함.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 3인은 사고처리를 위해 보험 증서를 찾기 위해 현장을 벗어남. 오후 9시 50분 선수촌 관계자가 탁구상비군 선수의 신고를 받고 차량번호를 조회, 차량 소유자 확인 후 스피드 국가대표 김진수 감독에게 사고 사항을 전달했으며 이후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민석 선수의 음주정황을 확인함. 23일 오전 10시 연맹은 스피드 선수단 전체 및 쇼트트랙 박지윤 선수의 퇴촌을 지시하였으며, 낮 12시45분 스피드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문자로 퇴촌을 공지함
24일 언론 보도 이후 오후 2시30분 연맹은 스피드 국가대표 김진수 감독을 통해 김민석 선수의 변경된 경위서 접수
26일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박지윤 4인 추가 경위서 제출 후
27일 오후 3시 관련 사안에 대해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