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대인이 날렵한 수비동작으로 NC 선수들의 추앙과 시샘을 한 몸에 받았다.
23점 차 대승을 거둔 24일 롯데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황대인이 이날은 환상적인 수비로 KIA 팬들을 열광시켰다.
호수비는 양 팀이 0-0 접전을 벌이던 3회 초에 나왔다. 1사후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진루한 박민우에 이어 이명기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명기는 임기영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펜스에 직격 하는 타구를 향해 KIA 우익수 나성범이 몸을 날렸다. 그림 같은 점프 동작에 공은 글러브에 자석처럼 빨려 들어갔다. 곧이어 나성범이 1루를 향해 공을 뿌렸다.
장거리 송구에 정확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베이스에서 벗어난 곳에서 볼을 잡은 황대인이 1루를 향해 쏜살 같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안타로 판단하고 2루를 향해 달렸던 박민우가 포스아웃 됐다. 전력 질주했던 이명기 역시 망연자실한 듯 1루 베이스 위에 주저앉았다. 박민우와 이명기는 '진짜 잡힌 게 맞냐'며 멍한 표정을 지었고, 황대인은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다.
흐름을 가져온 KIA는 곧바로 나성범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한편, NC는 박민우가 결승 투런포 포함 3타점, 노진혁이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9대 1 대승을 거뒀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7.26/
KIA 우익수 나성범이 3회초 1사 1루에서 이명기의 안타성 타구를 펜스앞에서 잡아내고 있다. KIA 1루수 황대인이 3회초 1사 1루에서 이명기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때 1루주자 박민우를 포스아웃 시키고 있다.KIA 나성범과 황대인의 병살 플레이로 아웃된 이명기와 박민우가 망연자실한 듯 주저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