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손흥민 짝꿍' 해리 케인으로 메우고 싶어한다.
나겔스만 감독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프리시즌 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케인은 매우 비싸다. 다만 뛰어난 선수다. 케인은 센터 포워드로 뛸 수 있는 2~3명 중 한 명이고, 10번도 아니지만 강하고, 공중볼 장악과 양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 몸값은 알 수 없지만, 뮌헨에는 (몸값을 맞추는 것이) 힘든 일이다. 우리는 향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레반도프스키는 이적료 4500만유로에 옵션 500만유로, 총 5000만유로(약 670억원)를 발생시키며 바르셀로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4년 뮌헨에 입단한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8년간 375경기에 나서 344골을 터뜨렸다. 여섯 차례나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35골, 유럽챔피언스리그 13골, 슈퍼컵 2골 등 50골을 넣었다.
이런 득점기계가 떠났으니 나겔스만 감독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나마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데려오긴 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에는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나겔스만 감독은 케인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맨시티 등 복수의 빅 리그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짠돌이' 다니엘 레비 회장의 구단 운영 방식에 환멸을 느낀 뒤 어렸을 때 뛰고 싶었던 뮌헨으로 떠나고 싶어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
뮌헨의 CEO이자 레전드 골키퍼 올리버 칸은 케인을 '톱 스트라이커'라고 묘사했지만, '미래를 위한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새 시즌을 위해 선수들을 모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