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이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 2월 진행한 만 25∼64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 펀드 투자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는 28%로 집계됐다. 전년 조사 결과 대비 6.4%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보유 펀드 개수는 평균 2.7개, 평균 투자 금액은 약 3946만원이었다. 세제 혜택 펀드를 제외한 일반펀드 투자로 이익을 본 응답자는 47.8%로, 이들의 누적 수익률은 평균 19%로 조사됐다.
가장 최근에 가입한 일반펀드(최대 3개) 기준 평균 보유기간은 38.7개월이었다.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수익성이 높다는 생각'이 44.5%로 가장 많았고 '투자 대상 다양화'(28%), '안정성이 높다는 생각'(17.8%),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어서'(6.7%) 등이 뒤를 이었다.
펀드 가입 경로(복수 응답)는 은행 등 판매사에 직접 방문한 비율은 50.9%로 지난해 조사 대비 3.8%P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채널을 통한 가입 비율은 9.1%P 증가한 32.4%로 나타났다. 펀드 정보를 얻는 곳으로는 44.3%가 금융회사를 꼽았고 인터넷(18.1%), 주변 사람(15.5%)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 3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1.8%에 그쳤다. 금소법은 상품 설명 등 금융회사의 의무, 청약철회권 등 소비자의 권리를 명확히 제시하고 금융상품 소비자를 위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소비자의 권리가 향상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3.6%가 동의했고, 45.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상품 가입과정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상품 가입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가입과정이 복잡해졌다는 불만도 많아 금융소비자와 상품 판매 현장 등의 의견을 반영해 금소법을 지속해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