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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위도 "MVP는 오타니", 휴스턴 선수단의 MVP 논쟁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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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지지했다. 올시즌 MVP를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오타니를 선택했다.

벌랜더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과 인터뷰에서 "누군가 최고의 타자,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다면 그를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대체 투수가 마땅치 않아 오타니를 위해 로테이션을 조정해야 한다면, 그 자체가 유일한 손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벌랜더에 때르면 최근 휴스턴 선수단은 누가 아메리칸리그 MVP가 돼야 하느냐를 논쟁을 벌였다고 한다. 그 결과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오타니가 최종 후보로 모아졌는데, 대부분 오타니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따로 투표를 했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오타니는 작년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투타 겸업으로 돌풍을 일으킨 그는 올시즌에도 마찬가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팬 투표에서 휴스턴의 요단 알바레스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선발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휴스턴 선수들 중 오타니가 아닌 다른 선수를 MVP로 꼽은 건 카일 터커가 유일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요단을 좋아한다"고 했다.

오타니는 전반기 타자로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333타수 86안타), 19홈런, 56타점, 51득점, OPS 0.835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15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9승4패, 평균자책점 2.38, 123탈삼진을 올렸다. 작년과 비교하면 투수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휴스턴 선수들은 오타니를 선발로 써야 한다면 기존 5명의 선발투수 중 누군가를 빼는 게 아니라 6인 로테이션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다시 말해 오타니를 당연히 선발투수로 써야겠지만, 기존 선발투수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벌랜더는 전반기에 17경기에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1.89, 108탈삼진을 올리며 양리그 통틀어 다승 1위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