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농담인 줄 알았지. 아니면 바르셀로나 SNS가 해킹당했거나."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던 리오넬 메시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은 당대 최고의 충격적인 이적 뉴스였다. 아직도 그 여파가 유럽 축구계에 남아있다. 시간이 지나며 충격파는 약해졌지만, 당시의 충격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짓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로 '메시의 절친'인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농담이거나 바르셀로나 SNS가 해킹된 줄 알았다'며 믿을 수 없었던 당시의 후일담을 전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0일(한국시각) 아구에로가 털어놓은 메시 이적 당시 후일담을 전했다. 아구에로는 아르헨티나 매체 엘치링기토와 인터뷰에서 "내가 메시의 이적을 알게된 것은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가 바르셀로나의 발표를 스마트폰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게 사실이야'하며 보여줬는데, 나는 농담이거나 바르셀로나 SNS가 해킹된 줄 알았다"고 전했다.
아구에로가 이렇게 충격을 받은 이유는 또 있다. 물론 아르헨티나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쌓아온 17년 우정도 컸지만, 사실 아구에로는 메시와 함께 뛰기 위해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팀을 옮겼는데, 정작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는 소식을 간접적으로 듣게 되자 충격에 빠진 것이다. 자신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탓. 이 여파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구에로는 갑작스러운 심장 발작 증세가 생기며 현역에서 곧바로 은퇴해버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