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압도적 경기력으로 홍콩을 제압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9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2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6대0 완승을 거뒀다.
객관적 전력에서 일본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다. 홍콩은 145위에 불과하다. 결전을 앞두고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59·노르웨이)이 "우리는 세계 랭킹 145위 팀이다. 강한 팀들을 상대하게 됐다. 이곳에서 발전하고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이유다.
뚜껑이 열렸다. 일본은 '플랜B'로도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최정예로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동아시안컵은 FIFA가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선수 차출 시 각 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 모두 J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국내파 선수들이 가치를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막강했다. 전반에만 무려 4골을 퍼부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소마 유키(25)가 날카로운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20분 마치노 슈토(23)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2분 뒤 니시무라 타쿠마(26)가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니시무라는 전반 40분 멀티골을 기록하며 환호했다. 한 발 빠른 강력한 중거리포에 홍콩 골키퍼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을 4-0으로 멀찍이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나란히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일본은 다니구치 쇼고(31) 대신 나카타니 신노스케(26)를 넣었다. 홍콩은 무려 세 명을 동시 교체했다.
일본이 또 한 번 뜨거운 발끝을 자랑했다. 후반 5분 '선제골의 주인공' 소마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마치노도 추가골을 폭발했다. 상대 골키퍼가 펀칭한 공을 리바운드 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일본은 후반 20분 니시무라와 소마, 미즈누마 고타(31)를 빼고 이와사키 유토(24), 미야이치 료(30), 와키자카 야스토(27)를 투입했다. 후반 29분 미키 야마네(29) 대신 오미나미 타쿠마(25)로 교체하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일본은 마지막까지 홍콩을 압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첫 경기에서 6대0 완승을 거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