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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킬러 '에이스' 지소연, '어나더 레벨' 득점에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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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나더 레벨' 지소연(31·수원FC 위민)이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61·영국)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9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지소연은 자타공인 '월드 클래스'다. 그는 지난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건 순간이었다. 그는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과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아시안게임은 세 차례(2010·2014·2018년) 출격했다.

마음 한 구석 아쉬움이 있었다. 성인 대표 생활 기간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월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이었다. 당시 지소연은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우승할 기회가 왔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마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에 2대3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소연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했다. 첫 판 상대는 일본이었다. 한국은 앞서 32차례 격돌해 4승11무17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일본전 가장 최근 승리는 7년 전이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EAFF 여자 동아시안컵 본선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후 3무3패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아시안컵에서도 일본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소연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소연은 그동안 일본을 상대로 4골을 뽑아냈다. 특히 2013년 동아시안컵에선 혼자 두 골을 넣으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전반 33분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패배의 그림자가 드러웠다. 지소연이 나섰다. 지소연은 후반 13분 차원이 다른 개인기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 4명을 뚫고 기어코 득점포를 완성했다. 그야말로 '어나더 레벨'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에 또 다시 골을 내주며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은 이번에도 일본을 넘지 못했다. 우승 경쟁에서 또 한 발 밀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