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새 감독 에릭 텐하흐와 기본적인 안부조차 나누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한국시각) '텐하흐는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을 요청한 뒤 따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시기는 6월 말이다. 텐하흐는 6월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텐하흐가 왔을 때에는 호날두가 휴가 중이었다. 호날두는 프리시즌 훈련 첫 날부터 합류를 거부했다. 사실상 둘은 제대로 만난 적도 없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옮기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정작 그를 원하는 팀은 변방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구단 하나 뿐이었다.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생제르맹, 첼시, 유벤투스 등 각 리그의 빅클럽들에게 직접 접촉했지만 모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호날두는 맨유에 강제 잔류해야 할 처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가 팀에 언제 합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데일리메일은 '새 시즌이 시작하기까지 3주도 남지 않았는데 호날두의 복귀 시기는 텐하흐도 모른다. 호날두는 공식적으로는 가족 문제를 사유로 태국과 호주 투어에 결장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하흐는 호날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텐하흐는 "호날두는 (개인)훈련 중이다. 호날두는 최고의 프로다. 컨디션 관리를 잘 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커리어로 이미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라며 현재 상황을 문제 삼지 않았다.
이어 호날두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텐하흐는 "우리는 우리의 방식으로 플레이할 것이다. 최고의 선수는 반드시 팀에 기여를 한다. 호날두는 우리 팀에서 절대적으로 최고인 선수다. 특히 골을 넣은 선수들은 팀에 매우 중요하다. 그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한다"라며 돌아오는 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했다.
심지어 텐하흐는 호날두가 맨유와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호날두와 맨유의 계약은 2023년까지다. 데일리메일은 '텐하흐는 호날두가 주급 50만파운드(약 8억원)에 2024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