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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12K 1실점+2타점 3루타' 5연패 삭제, 전설의 라이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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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또다시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 맹활약을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이번엔 전설적인 탈삼진왕 놀란 라이언까지 소환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빼앗는 괴력을 뽐내며 4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오타니의 투타 원맨쇼를 앞세운 에인절스는 7대1로 승리, 5연패를 벗어던졌다. 오타니가 팀이 2연패 이상의 위기에 빠졌을 때 승리투수가 된 건 올시즌 5번째다. 지난 6월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7이닝 4안타 1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팀 역대 최다인 14연패를 끊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3개의 삼진을 잡아낸 이후 이날까지 4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에인절스 역사상 라이언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시즌 9승 고지에 오른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을 2.44에서 2.38로 낮췄고, 탈삼진은 123개로 늘렸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4위, 탈삼진 공동 3위다. 규정이닝에 2이닝이 부족한 가운데 평균자책점은 5위에 해당한다. 만일 규정이닝을 채울 경우 사이영상 경쟁에 본격 가세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5개의 공을 던져 볼넷은 2개를 허용했고, 직구 구속은 최고 100.6마일, 평균 98.3마일을 찍었다. 평균 구속은 평소보다 1.1마일이 빨랐다.

1회초 선두 호세 알투베를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채스 맥코믹과 카일 터커를 연속 삼진, 알렉스 브레그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율리 구리엘, JJ 매티셰빅, 제레미 페냐를 잠재웠고, 3-0으로 앞선 3회에는 1안타를 맞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오타니는 4회 1실점했다. 선두 터커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브레그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터커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구리엘에게 우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1사후 마틴 말도나도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알투베를 루킹 삼진, 맥코믹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1안타를 허용하고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에인절스는 2회말 1사후 조나단 빌라의 볼넷, 맥스 스태시의 중전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브랜든 마시의 번트 안타로 빌라가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1,2루서 오타니가 우측 3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3-0으로 앞서 나갔다. 오타니는 상대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의 95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파울선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로 3루까지 내달렸다. 오타니의 시즌 2호 3루타.

에인절스는 3-1로 앞선 6회말 오타니의 안타를 포함해 5안타와 1볼넷,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