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피치를 올리고 있다.
소토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3점홈런을 폭발시켰다. 2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7월 들어 되찾은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특히 볼넷 3개를 얻어내며 경이적인 선구안도 뽐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5구째를 볼로 골로 걸어나간 소토는 3회 2사 1,2루 득점 기회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1-5로 뒤진 5회말에는 2사 2,3루에서 고의4구를 얻었다. 7회에는 2사후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넬슨 크루즈의 우측 2루타 때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려 횡사하면서 추격 기세에 찬물을 뿌렸다.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린 크루즈가 2루에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되는 사이 소토는 3루를 돌아 홈을 향해지만, 상대 수비진에 걸려 3루로 되돌아가려다 태그아웃됐다.
하지만 소토는 1-6으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속죄포를 쏘아올렸다. 2사 1,2루에서 상대 우완 펜 머피의 초구 79마일짜리 한복판 느린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소토가 대포를 터뜨리자 먼저 홈으로 들어온 레인 토마스와 루이스 가르시아, 대기타석에 있던 크루즈 등 동료들이 격렬하게 환영했다. 그러나 워싱턴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4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워싱턴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시애틀은 9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소토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 기간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3홈런, 7타점, 8볼넷을 마크했다. 0.214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45까지 끌어올렸고, 18홈런, 40타점, 53득점, OPS 0.886을 기록했다. 볼넷 부문서는 76개로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격차를 24개로 벌렸다.
소토는 내셔널리그 올스타 리저브 명단에 이름을 올려 오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런더비와 제92회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