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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부터 전광판까지 다 바꾼 경남, 마침내 창원축구센터로 돌아왔다[SC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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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FC가 마침내 창원축구센터로 돌아온다.

경남은 15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충남아산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27라운드를 치른다. 경남은 올 시즌 초반 셋방살이를 했다.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 그라운드 전체를 손을 봤다. 1월부터 6개월 간 잔디, 배관, 전광판 등을 새롭게 꾸렸다. 밀양과 진주에서 시즌 초반을 보낸 경남은 아산을 상대로 창원축구센터에서 진정한 홈개막전을 치른다.

설기현 감독은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오랜 시간 동안 경남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경기를 하다가 중요한 시점에 홈에 와서 경기를 하게 됐다. 기쁘다. 내일 아산전부터가 앞으로 목표로 하는 승격에 중요한 시작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한테 익숙한 홈구장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 감독은 특히 잔디 상태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경남은 잔디를 위해 토양 자체를 갈아엎는 대공사를 했다. 경기장 안은 천연 잔디, 경기장 밖은 하이브리드 잔디로 꾸려 푸른 그라운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설 감독은 "어제 훈련을 했다. 잔디 상태가 좋았다.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데 더욱 힘을 받을 것 같다. 사실 지난 2년간 잔디가 좋지 않아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우리가 빌드업시 골키퍼를 활용하는데, 잔디가 좋지 않아 백패스 상황에서 골키퍼가 당황하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만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경남은 창원축구센터 복귀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일단 시도민구단 최초로 자체 수제맥주를 개발했다. 경남의 고유 컬러와 경남도화인 장미의 정체성을 담아, '더 로즈'로 이름을 정했다. 구단의 수익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 제작된 '더 로즈'는 창원 홈 개막전에 첫 선을 보인다. 시음회는 물론 판매도 진행한다. 새로운 유니폼도 이날 공개된다. 2006년 창단 당시 유니폼을 활용해 깔끔한 주황색 톤을 메인 색상으로 한 '써드 유니폼'을 제작했다. 세 번째 홈개막전에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제 안방으로 돌아온 경남의 시선은 '승격'에 맞춰져 있다. 최근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경남은 홈개막전 승리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경남은 윌리안, 에르난데스가 떠났지만 엘리라르도, 원기종, 유용현 등을 더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설 감독은 "여름에 특별한 계획이 없었는데 윌리안, 에르난데스가 나가며 계획을 수정했다. 티아고가 많은 골을 넣고 있는만큼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엘리라르도를 데려왔다. 4-4-2에서 활용하면 우리 공격이 극대화될 것 같다. 원기종은 윙포워드 역할로 투톱이 하지 못하는 공간침투나 솔로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와 할때 특히 잘했는데,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원기종은 아산전에 바로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설 감독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나선 '주장' 이광진은 "진주에서 좋은 기운을 가지고 창원으로 왔다. 창원은 익숙하고, 좋은 잔디상태까지 갖게 된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비수 김명준은 "아산의 공격수 유강현을 잘안다. 강현이에게 기회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 좋은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