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서울에서 손케(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 플레이를 직접 보다니...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축구팬들은 열광했다.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 FC의 친선경기가 열린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축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8시. 전광판에 라인업이 뜨자 팬들의 함성 소리는 더 커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스틴, 산체스, 로메로, 다이어, 에메르송, 벤탄쿠르, 스킵, 세세뇽, 힐, 히샬리송, 모우라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을 상대로 팀 K리그 김상식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투톱 이승우, 조규성을 필두로 미드필더는 김대원, 백승호, 팔로세비치, 권창훈. 수비수 김진수, 불투이스, 정태욱, 박승욱. 골키퍼 조현우가 나섰다.
모두가 기다리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 콘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케 듀오를 투입했다. 이후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K리그를 흔들기 시작한 손흥민과 케인은 결국 골망을 갈랐다.
후반 9분 케인이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이에 질세라 후반 23분 손흥민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후 후반 30분 케인의 프리킥골. 후반 40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손흥민이 골을 넣으며 손케 듀오는 만원 관중에게 멀티골을 선물했다.
화려한 세리머니는 없었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골을 넣은 뒤 서로를 향해 달려가 포옹을 했다.
후반 40분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은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에게 팀K리그와 토트넘 선수들은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콘테 감독, 손흥민,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인사를 건넨 뒤 경기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