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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타율 0.435' 돌아온 캡틴 향한 시선 "한층 성숙해진 리더…편견 없었으면" [부산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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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하주석에겐 잊지못할 한 해다.

야구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다큐 '클럽하우스'의 클립 영상이나 헬멧을 집어던지는 움짤은 충격적인 화제로 다가왔다. 젊은 팀 한화의 리더로 성장하던 하주석에겐 '분노를 참지 못하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의 잘못과 별개로 그에게 씌워진 선입견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뒤늦게라도 팀의 본보기이자 기둥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인간으로서 리더로서, 하주석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성장했다.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하주석이란 선수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겼다. 경기중 더그아웃에서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고, 힘들어하는 선수를 보살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마 이번 일로 본인도 많은 교훈을 얻었을 거라 본다."

하주석은 지난달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주심의 볼 판정에 대한 항의로 퇴장당할 당시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집어던지는 등 거친 행동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주석은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를 소화한 뒤 지난 5일 1군에 복귀했다.

새롭게 가다듬은 마음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 후 성적만 보면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 OPS 1.038에 달한다. 거듭된 연패 속 이를 악무는 하주석 특유의 뜨거운 감정 토로는 한화 팬들에게도 인상적으로 어필해왔다. 최근 공수에서 열정적인 플레이로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이 그에게 기대했던 그대로다.

경기장 뿐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도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번 2군행을 계기로 2군은 물론 잔류군 선수들에게도 대화의 문을 열고, 모범을 보이고자 노력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적극적인 모습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