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반기 승리 한번 없이 10패만 기록한 투수에게 후반기 선발 기회가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백정현 얘기다.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다승 4위, 평균자책점 2위라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백정현은 총액 38억원에 FA 계약까지 하면서 확실헤 궤도에 오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은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이다.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없이 10패에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하고 있다. 2군에 가서 조정을 하고 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전반기 막바지에 10연패에 빠진 삼성으로선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 마운드 조정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백정현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도 냉정하게 바라보겠다고 했다. "반전의 기미가 안보여서 아쉽다"라고 말한 허 감독은 "있는 그대로 판단을 해야한다. 작년보다 스태미너나 구위가 떨어져 있고, 본인 스스로도 처진 느낌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셋이 필요하다"고 했다.
백정현에 대한 것만이 아닌 선발진 전체를 얘기하는 것.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허 감독은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한 적은 없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지금 백정현이 후반기에 선발로 간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계속 밀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팀과 본인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백정현의 부진에 마무리 오승환이 막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삼성이 올스타 브레이크에서 어떤 해답을 찾을까. 반등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삼성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