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하성이 리드오프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팀이 패했다는 게 아쉬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1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들어 리드오프 출격이 늘어나고 있는 김하성. 하지만 손가락 통증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섰다, 쉬었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이날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초 경기 첫 타자로 들어서 상대 선발 곰버로부터 2루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B 상황서 노림수가 통했다. 샌디에이고는 2번 크로넨워스의 사구로 무사 1, 2루 천금 찬스를 잡았지만 믿었던 클린업트리오가 침묵에 빠지며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답답했는지 2회 본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 3루 찬스에서 초구를 받아쳐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낸 것이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서던 5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다. 7구 승부 끝에 1루로 걸어나갔다. 1번타자다운 선구안이었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이 계속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샌디에이고. 결국 5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6회 3실점하며 무너졌다. 김하성도 7회 무사 1루 찬스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 땅을 쳐야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이 너무 허무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마자라와 루이스의 연속 적시타로 3-5까지 따라붙었다. 2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감 좋은 김하성이 등장했다. 하지만 2루주자 루이스가 도루를 실패하다 아웃되며 김하성은 찬스에서 뭘 해보지도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였기에 더 아까웠다.
김하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등장했다. 전 타석이 허무했는지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두가 살아나가지 못하며 샌디에이고도 추격 동력을 잃었다.
김하성은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갈 길 바쁜 샌디에이고는 결국 3대5로 패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