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의 경기를 위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시작한 스페인 명문 세비야는 한국의 찜통 더위에 곤혹을 치렀다.
지난 8일 방한한 세비야는 '한글 배우기'와 '기자회견'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 잠실의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구단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선수들이 한국의 더위를 체감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점점 더워지고 있다'며 머리 위에 물에 젖은 수건을 짜내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팀의 부주장 이반 라키티치와 물과 땀으로 흠뻑 젖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수건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는 수비수 카림 레킥의 사진을 게시하기도.
세비야는 이 더위를 한국 문화 체험, 특히 'K-POP'으로 극복했다.
지난 12일 야신 누부, 루카스 오캄포스, 헤수스 코로나는 세비야의 공식 응원가를 한국어로 녹음했다. 이들은 월드 케이팝 센터를 찾아 녹음실에서 구단 응원가를 불렀다.
무엇보다 네마냐 구델리, 무니르 엘 하다디, 파푸 고메스는 K-POP팝 댄스를 배웠다. 댄스 교습가는 유명 댄스팀인 '원밀리언 스튜디오' 소속 댄서들이었다. 세비야 선수들은 댄서들의 지도에 따라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곡 버터 주요 안무를 짧게 배웠다. 선수들 모두 약 20분 동안 하이라이트 부분 동작을 적극적으로 반복하며 몸에 익혔다.
고메스는 K-POP 댄스 교실에 대해 "한국에서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댄스 수업도 너무 즐거웠다. 응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우고, 페르난두 헤지스와 루드빅 아우그스틴손은 경복궁을 찾아가 한국 문화 체험을 진행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