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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콘테 훈련, '녹다운' 손흥민 "끝나고 '힘들다'는 말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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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끝나고 '힘들었다' 이런 말만 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비시즌 훈련은 '역시나' 악명 높았다. '에이스' 손흥민(30)도 첫 훈련 뒤 기진맥진했을 정도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공식 훈련에 나섰다. 한국 투어를 시작으로 새 시즌 본격 돛을 올렸다.

콘테 감독과 선수들은 10일 한국 입국 뒤 곧바로 첫 번째 훈련에 나섰다. 11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을 진행했다. 그야말로 '악' 소리가 났다. 330도가 넘는 한여름 무더위 속 골대와 골대 105m 길이의 '셔틀런'을 했다. 6월 A매치 이후 이제 막 팀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셔틀런'이 끝이 없이 계속되자 탈진할 정도였다. 둘은 30바퀴에서 결국 멈췄다.

손흥민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확하게 몇 ㎞ 뛰었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원하는 우리가 뛰어야 할 ㎞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시즌이다. 많은 훈련량이 강조된다. 농사 짓는 것처럼 유일하게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기다. 선수들도 끝나고 나서 다른 말 할 것 없이 힘들었다 이런 말만 했다. 훈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높은 강도의 훈련을 했다"고 돌아봤다.

뜨거운 훈련을 마친 토트넘 선수단은 13일 본 무대에 나선다.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펼친다.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팬들은 토트넘 선수단 입국 때부터 환대했다.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벤트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지난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시작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선수들이 승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내일 경기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한국에서 소속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