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의 '일류'(一流) 스트라이커 일류첸코(32)가 전북 현대를 떠나 FC서울에 공식 입단했다.
서울은 12일 오후 3시 보도자료를 내고 일류첸코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 6개월이고, 이적료와 연봉은 비공개했다.
서울의 일류첸코 영입은 양측 구단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서울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현재 25골을 넣는데 그쳤다. 올시즌 기준 가장 많은 14명이 득점에 가담했지만, 6골 이상을 넣은 확실한 골잡이가 없었다. 질 경기 비기고, 비길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줄 골잡이가 필요했다. 일류첸코는 비록 올시즌 전북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단 2골(17경기)을 넣는데 그쳤지만, 포항과 전북 경력을 통틀어 45골 12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공격수'다. 해외 리그에서 뛰는 복수의 외국인 선수들도 '리스트 업' 했지만, 입국 절차와 적응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일류첸코만한 매력적인 카드가 없다고 구단은 판단했다.
협상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말 1차 협상에서 이적료 차이로 결론을 짓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제주 유나이티드가 일류첸코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제주와 일류첸코가 개인 협상에서 이견을 보인 뒤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은 전북과의 두번째 협상에서 1차 협상 때보다 더 낮은 이적료로 이적에 합의했다. 선수와도 일사천리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여름 추가등록 마감기한인 15일을 사흘 남겨두고 원하는 공격수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일류첸코는 지난 6일 전북 유니폼을 입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후반 교체로 경기장을 누볐다. 불과 열흘 뒤인 16일에 열릴 대구FC와의 22라운드 홈경기에선 서울 라커룸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홈팬 앞에 선다. 최근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9위까지 추락한 서울. 팬들은 일류첸코가 반등의 신호탄이 돼주길 바랄 것 같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