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7년의 방한, 감동의 연속이다. '손흥민 보유국'의 위상에 영국은 물론 토트넘도 놀랐다.
손흥민이 첫 선물이었다. 그는 10일 인천공합 입국장에 깜짝 등장, 'WELCOME TO SEOUL(웰컴 투 서울)'이라는 피켓을 들고 다니엘 레비 회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동료들을 뜨겁게 반겼다.
숙소에선 손흥민의 두 번째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동료들의 호텔 방마다 '웰컴 선물'과 함께 편지를 넣어뒀다.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NOS7을 새긴 편지지와 쇼핑백에 특별한 선물이 담겨 있었다.
그는 편지에서 '웰컴투 코리아! 엄청 보고 싶었어. 브라더'라며 운을 뗀 뒤 '여러분이 우리나라에 와준 건 내겐 너무나 의미 있는 일이다. 아주 바쁜 스케줄인 걸 알지만 아무쪼록 좋은 에너지와 좋은 기억으로 좋은 시간을 만들고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했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손흥민은 '이 기회를 통해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토트넘에서 여러분과 함께라서 항상 너무 행복하다. 우리가 함께 성취해낸 수많은 목표들에 대해서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늘 고맙다. 이번 시즌도 특별한 시즌으로 만들어보자'고 했다.
토트넘의 '코리아 투어'은 영국에서도 화제다. '더선'은 '영웅의 환영'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은 3000명의 열렬한 팬들과 함께 공항에서 한국으로 온 토트넘 동료들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도 열광적인 응원은 특별했다. 그는 구단 SNS를 통해 '공항에 있는 팬들을 봤을 때 정말 놀라웠다. 이렇게 많은 팬들이 있을지 예상못했다. 우리를 위한 팬들의 열정은 대단했고, 나도 좋았다. 우리는 큰 성과를 거둬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손흥민을 보고 정말 놀랐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고, 좋은 사람이다. 손흥민을 보게 돼 너무 행복하다. 손흥민의 조국에서 함께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토트넘이 국내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한한 것은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