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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보상선수' 1R 투수 유망주 은퇴…"나처럼 아픈 선수 없도록" [SC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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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유재유(25)가 은퇴를 결정했다.

유재유는 최근 구단과 면담을 하고,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두산도 11일 "유재유가 은퇴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유재유는 2017년 시즌 종료 후 김현수의 FA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패스트볼이 최고 140㎞ 후반대에 형성돼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며 미래의 투수진 한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했다.

2019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지난해 돌아온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은퇴를 결정했다.

유재유는 자신의 SNS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Goodbye, Doosan'이라는 글로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유재유는 "나라는 선수가 이름이 알려진 선수도 아니고, 실력으로도 보여준 것이 없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만둔 뒤에 오히려 그 마음을 더 잘알겠더라"라며 "SNS에 글을 쓴 뒤 연락오는걸 보니 정말 나를 응원해주고 좋아해주신 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유재유는 은퇴 이유에 대해 "어깨가 아프다보니 야구를 못했다. 그러다보니 야구장을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괜히 눈치도 보이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누구보다 기대를 모았던 잠재력. 유재유는 통산 19경기에 2패 평균자책점 8.86의 1군 성적으로 마쳤다. 첫 승을 채 못한 채 그만두는 만큼, 아쉬운 마음도 남았다. 유재유는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아프고 안 되는 걸 받아드리니 후회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일단 좀 쉬겠다"고 밝힌 그였지만, 본격적으로 진로도 잡았다. 부상으로 유니폼을 벗은 만큼, 자신과 같은 선수가 나오질 않길 바랐다. 유재유는 "공부도 하고, 트레이너 쪽으로도 생각을 하고 있다. 오래 걸리더라도 해보고 싶었다. 공부하다보면 내가 왜 아프고 그랬는지 알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다. 또 나처럼 아픈 선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